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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6.27 장내기능시험 합격

사실은 좀 불안했다. 연습하는 기간동안 100점을 받은적은 딱 한번 뿐이었고, 그렇다고 매번 합격 할 만한 점수를 내던것도 아니었다. 처음에 잘되던 주차나 T코스에서 번번히 감점을 당했으며, 마지막 연습날에는 한번도 시동을 꺼뜨린적 없는 경사로에서 무려 5번씩이나 시동을 꺼뜨리며 강사님의 도움으로 겨우 넘었으니까.

하지만 이미 돈을 지불하였고, 시험날은 다가왔다. 평소보다 많은 사람들이 시험을 보기위해 학원으로 모여들었고 줄지어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는 모습은 마치 놀이동산에 놀이기구를 타기위해 기다리는 모습 같기도 했다. 시험 신청을 조금 이르게 해서 그런지 나의 순번은 앞쪽에 할당 되었다. 앞 사람 거의 전원이 ' OO호차 합격입니다' 라는 소리를 듣고 합격하기 시작하면서 긴장은 극에 달했다. 앞쪽 순번의 사람들이 수근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오늘은 웬일인지 한명도 안떨어지네~'

합격했다는 방송을 들으면서 나오는 분들은 모두 하나같이 해맑은 미소를 띄우며 차에서 내렸고 걸음은 평소보다 빠르거나 뛰었다. 아무래도 기쁜것일 게다.

드디어 내 차례, 여성 분들에게는 친절하게 차를 태워주며 웃음으로 안내하던 모 강사는 나에게는 그저 '마이크로 출발하라고 하면 출발하면 돼' 라며 차가운 얼굴로 나를 반겨(?)주었다. 반드시 합격을 다짐한 나는 초집중 상태를 유지하며 한 코스 한코스에 최선을 다했다. 방심은 곧 감점이었기에.

전날 경사로에서의 악몽때문인지 처음 코스인 경사로에서 순간 차가 뒤로 밀리면서 위기의 순간이 있었지만 이내 곧 평정심을 되찾고 부드럽게 경사로를 통과 하였다 그 다음에는 굴절코스, S코스를 무난히 통과하고 T코스로 진입 하였다. 평소 자주 실수하던 T코스였지만 시험 직전 강사님이 설명해준 대로 시도하자 생각보다 쉽게 통과하였다. 물 흐르듯 T코스 기어변속,가속구간을 지나서 마지막 주차코스까지 왔다. 평소에는 주차까지 왔을때 아슬아슬하게 80점 혹은 85점 이었는데 오늘은 더욱 집중한 탓인지 100점으로 주차 까지 왔다. 

기능시험 들어가기전 강사는 주차하기 전까지 90점 이상이라면 주차는 다 완료할 필요없이 진입만 성공하고 나오라고 했다. 구지 주차를 완료하기 위해 어둥버둥대다가 주차도 실패, 검지선이라도 몇번 밟게 되는 날에는 합격을 눈앞에 두고 실패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기에 진입까지만 성공하고 그냥 빠져나와서 100점이었던 사람은 90점 합격, 90점 이었던 사람은 80점 합격이면 그만이라고 했다. 

맞다. 80점 컷트라인만 넘기면 100점이든 80점이든 누가 알아주거나 하지도 않는다 붙기만 하면 장땡이란 말이었다. 하지만 나는 진입확인후 왠지 주차마저도 성공할것 같은 좋은 예감에다 방향감도 괜찮아서 주차까지 완료하였다. 그리고 100점 만점으로 합격. 연습 할때도 100점은 딱 한번 뿐이었는데 이렇게 합격하고 나니 속이 후련하였다. 이제 면허획득까지 도로주행만 남았다. 앞으로도 잘 해왔으니 좀더 분발해서 제대로 끝내야겠다.

장내기능시험을 전문학원에서 볼 때 이것만 확실하게 하면 쉽게 통과할 수 있을것 이다.

1. 기능 연습을 강사님과 동승할때 각 코스별로 확실하게 배운다
(이때 제대로 배워둬야 단독으로 할때 연습효과가 크다)

2. 확실하게 배운 스킬을 이용하여 단독으로 연습할때 확실히 연습한다
(항상 만점을 목표로)


3. 단독으로 할 때 계속 잘 안되는 코스는 강사님께 질문하여 문제점을 확실히 파악하여 시험 보기전 미리 고친다
(혼자서 고치려고하면 뭐가 잘못됬는지를 모르기때문에 잘 고쳐지지 않는다 강사님은 문제를 정확히 알려주고 고쳐주신다.)

4. 실전 시험에서는 약간의 긴장감을가지고 평소 연습보다도 집중하고 조심스럽게 임한다


Posted by 내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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