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에 해당되는 글 34건

  1. 2010.07.13 컨버스 척테일러
  2. 2010.07.11 남자의 스키니진
  3. 2010.07.07 LMFAO - shots
  4. 2010.07.04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5. 2010.07.03 여름과 면접
  6. 2010.07.01 Immaterial white
  7. 2010.06.29 프루스트를 좋아하세요
  8. 2010.06.28 존레전드 - P.D.A
  9. 2010.06.27 장내기능시험 합격
  10. 2010.06.24 운전면허필기시험

오랜만에 컨버스를 사기위해 ABC마트로 향했다. ABC마트에는 형형색색의 수많은 종류의 신발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유독 눈에 띄는 신발은 몇켤레 되지 않는다. 사람들의 각자 마음속의 그 신발을 찾기위해 방문하고 눈에 띄이는 그 신발을 이리저리 발에 맞춰버고 거울에 비춰본뒤 마치 입양소에서 양자를 대려오듯 신발을 골라오곤 한다. 이번에 새로 들이는 컨버스는 이전과는 달랐다. 매번 컨버스 기본 아이보리를 택했던 나지만 이번에는 좀 색다른 컨버스를 신기위해 다른 모델에 눈을 돌렸다.

흰색에 아이스크림색같은 분홍,하늘 줄무늬를 두른 컨버스와 빛바랜 하늘색을 머그믐 두 아이로 좁혀졌다. 나를 데려가 주세요 하고 장난스럽게 웃는 첫번째 컨버스를 뒤로하고 조용히, 그리고 뭔가 비밀스럽게 색이 바랜듯한 컨버스를 집어왔다. 

컨버스를 사오는 나의 발에는 반스 어샌틱 흰색이 신겨져 하얗게 빛나고 있었지만 가방속의 새 신발은 벌써부터 뛰어보자 팔짝을 외치고 있었다. 

컨버스 척테일러 ( : 1971 ALLSTAR라는 이름으로 탄생한 최초의 농구화로 패션성과 ORIGINALITY를 갖고있는 CONVERSE를 대표하는 상품 이라고 했다.

이 외에도 몰랐던 라인업이 있는데 
Life Style, John Varvatos, Jack Purcell, Kids, Trainer, Weapon, Premium 이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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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남자의 스키니진을 비난하기 시작했다. 아, 같은 남자들도.
그런데 내가 보기엔 제법 슬림하고 괜찮게 보이는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헀는데 나만 그런것이었을까? 아무래도 한국 남자들의 패션 감각이 몇년 새 눈에 띄게 좋아졌다고 생각했다. 그중에서도 여성들의 전유물로 생각되었던 스키니 진을 이미 몇년전 부터 입기 시작한 남자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무래도 대중의 인식은 대부분 좋지않다 였다. 나로써도 처음에는 별로다고 생각했으니까.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감각적인 코디로 스키니진을 입는 남자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는데 이전 생각돠는 달리 꽤나 신선하고 잘 어울렸다.

그래서 여차저차 나도 쇼핑하다 스키니진 하나 구매하게 되었다, 처음 피팅룸에 들어가 신을 벗고 커튼을 친 후 원래 입고 있던 팬츠를 허물 벗듯 벗어버리고 들고온 스키니진을 발목부터 넣기 시작했다. 옷은 발목을 지나 종아리 허벅지쯤 왔을때 압박을 시작했다. 그건 상당한 압박이었다. 마치 맞지 않는 바지를 입으려고 애쓰는 모습과도 흡사했다. 하지만 지퍼를 올리고 단추를 채웠을때는 그런대로 나쁘지 않은 압박이 하체에 전해져왔다.
그렇게 나의 첫번째 스키니진.

처음에는 무조건 비호감이 이었던
'남자의 스키니진' 에 대한 요즘 시선은 크게 두가지로 갈렸다.
'어울리는 사람이 입으면 괜찮아요'
'안어울리는 사람이 입으면 비호감이예요'
제발 어울리는 사람만 입었으면 한다는 생각이 많아서 역시 이 옷은 '누구나에게 허락되지 않은 옷'이라고 생각이 들게 하였다.


'남자의 스키니진' 기본 코디법

" 스키니진 +  슬림한 T셔츠 + 날렵한 스니커즈 혹은 컨버스 "

정도가 무난하고 이뻐보인다고 한다. 하의는 슬림인데 상의가 너무 루즈하면 언밸런스 해보인다고 하고 전체적으로 날렵하고 슬림한 룩인데 신발이 둥글둥글하거 너무 커버리면 역시 옥의티가 되버린다고 한다.
아, 그리고 지갑이랑 휴대폰은 가방에 넣고 다니는게 인지상정! 안그래도 터질듯한 스키니에 지갑이랑 휴대폰을 넣는건 마치 터질듯한 김밥에 자꾸 햄 한줄 더 넣으려는 욕심과 같다. 툭 튀어나온 지갑과 휴대폰은 꼴보기 싫다.
가방을 꼭 지참하고 모조리 떄려넣고 다니도록 해보자.
(솔직히 넣고다니면 빡빡해서 불편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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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MFAO - shots

매일매일 2010. 7. 7. 00:29


썃~ 썃~ 썃~ 썃~ 썃~
 썃~ 썃~ 썃~ 썃~ 썃~
  썃~ 썃~ 썃~ 썃~ 썃~ 썃~!  에불봐뤠 ~

클럽가서 처음 들었는데 나자신도 모르게 따라하게 하게 되고 클럽 속에 하나가 되는 우리를 만들어 주었는 음악

2009년 9월 발매된 LMFAO의 타이틀 곡인 'shots' 무려 1년이 되어가는데 난 또 뒤늦게 신남
19금 곡이라는데 뭐 아무래도 가사에 나오는 욕설 때문인듯한데 자세한건 생략
글쎄 외국곡은 모르면 이게 욕인지 칭찬인지 모르고 듣는경우가 허다 한데 그냥 신나기만 하다
욕이고 나발이고 그냥 신나니까 샷!

아, 그리고 LMFAO 대체 어떻게 발음해야하지? 뜻은 검색결과  Laughing My Fucking Ass Off 의 약자로
우리나라로 의역하자면 졸라우껴 정도 된다고 한다 발음은 름퐈오 이렇게 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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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작, 주지훈이 나왔고 많은 여자들이 열광했던 꽃미남 영화... 라고 기억되고 있었다. 나로서는 별로 흥미가 없던 영화인데 우연치 않게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게이영화'라고 홍보가 되어서인지 어쩌면 이 나라에 잘못된 홍보를 사용한게 아닌가 싶다. 게이소재는 분명히 있다. 하지만 게이가 주된 스토리는 아닌데 '게이영화' 처럼 홍보를 한건 헛다리를 짚은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다.(우리는 아직 게이문화에 관대하지 못하다)

이 영화에 주목을 끌만한 이쁜 여자주인공 따윈 바라지 않는게 영화에 몰입할 수 있는 길이다. 그저 포스터에 나오는 남자 넷에 집중된 스토리다. 그러다 보니 여성관객들이 열광 할 수 밖에.. (끼야~;;;)

스토리는 유쾌함과 코믹함이 적절히 조합되어 진행되지만 굵직한 진행의 흐름은 한가지 사건(진지한)을 바탕으로 흘러가게 된다.

보다보면 왠지 커피프린스1호점 분위기가 물씬 풍기기도 한다.

이 영화는 민규동 감독의 작품인데 민규동 감독 부인인 홍지영님도 감독이다. 아, 감독 부부시군요.
홍지영감독은 이듬해인 2009년에 신민아,주지훈 주연의 '키친'을 제작으로 감독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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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과 면접

매일매일 2010. 7. 3. 21:19

여름은 초여름을 지나 사실은 이미 한 여름을 이르게 준비하고 있었다. 평소에 입던 옷들로는 아직 견딜만 했지만 정장을 입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등에 한줄기 땀이 흐르는 느낌이 들었다. 내가 가진 수트는 오직 춘추용뿐 여름용은 없었기 때문에 수트의 상의를 여름날에 입게 되면 뙤약 볓에 내놓은 아이스크림처럼 녹아 내릴것 같았다. 그래서 면접임에도 그냥 반팔 셔츠에 타이만 맨채로 나설까 싶었다. 대체 누구한테 자문을 구해야 하나 해서 이곳 저곳 물어보면 각기 답변이 달랐다. 혹자는 면접의 기본예의는 풀셋 수트이므로 모두 입고 가야한다고 하고, 혹자는 더워 죽겠는데 여름 수트도아니고 춘추용을 입고가서 육수뽑아 드릴 일 있나며 그냥 반팔 셔츠에 깔끔하게 넥타이 하고 가라고 했다. 대체 나는 누구의 말을 따라야 했나?

당연히 첫번째 의견을 따랐다. 면접은 이미지 게임이다. 면접관은 단시간내에 면접자에 대해 보다 많은 정보를 얻기를 원한다. 그런 자리에 면접자에게 최대한 흠을 보이면 안되는건 기본상식. 그중에서 단연 중요시 되는건 첫인상인데 이것은 무시 못할 정도로 대단한 힘을 가지고 있다. 첫번째 보았을때 인상이 좋다면 그걸로 반은 먹고 들어가는것이고 첫인상이 구렸다면 한 두골 먹고 시작하는 축구나 마찬가지다. 그래서 모두들 면접 갈때 용모단정을 추구 하는것이다. 당연히 머리는 최대한 단정한 스타일로 해야하고 복장은 제대로된 수트차림으로 가는것이 기본이다. 계절이 여름이라고 이 기본이 흐트러 지는 법은 없다. 

여름 교오복이 반바지라면 깔끔하고 시원해 괜찮을 텐데 사람들은 의식하지 말아요 이히~

하지만 면접관은 의식해야 하지 않겠는가?
그렇게 대단한 사람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쉬운 상대는 결코 아니다.


수트 상의는 너무 더우니까 구겨지지 않게 조심스럼게 들고 가서 면접을 보기위해 면접실로 들어가기 전에 입고 들어가면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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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aterial white

매일매일 2010. 7. 1. 00:47
                       

                       

July, The second day I'm gone away
You see, you left it up to me the end was all so clear 
The second day I'm gone away
You see, you left it up to me the end was all so clear
You really set me free and you get in my way
Everything that you say YOU REALLY SET ME FREE
You really set me free and you get in my way
Everything that you say YOU REALLY SET ME F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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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밋빛 비단을 씌운, 아주 견고한 새 팔걸이의자 사이에 있는 꿈속으로 부터 나온듯한 소파와, 인간처럼 과거의 기억을 갖추었기 때문에 인격적인 존엄성으로 고양된 트럼프놀이 탁자 위의 양단 탁자보가, 콩티 선창가의 싸늘함과 어두움 속에서도 코타르나 바이올리니스트가 함께 어울려서 트럼프놀이를 하는 시각까지 꽃핀 정원의 저쪽, 깊은 골짜기가 하루 종일 보이는 몽달리베 거리의 창(거기에 비추는 햇볓이 몇 시를 가리키는 것인지 베르뒤랭 부인만큼 정확하게 알 수 있는)과 라 라스플리에르의 유리문을 넘어 들어오는 따뜻한 햇볕에 그을린 자국을 간직하고 있는데, 이제는 죽고 없는 친구 화가의 선물이자 아무 흔적도 남기지 않고 사라진 그의 삶이 남긴 단 하나의 파편인 옅은 색의 제비꽃과 삼색제비꽃 다발은 그림을 그릴 때 그의 주의 깊고 온화하던 눈길과, 잘 생기고 통통하지만 쓸쓸했던 손을 회상시키며 그의 위대한 재능과 오랜 우정을 집약해 보여주고 있고, 도처에서 숭배자들이 집 안주인에게 보낸, 시간이 흘러서 하나의 고정된 성격, 하나의 운명적인 모습을 띠게 된, 예쁘면서도 무질서하게 놓인 선물들, 그리고 시골에서와 같은 방식으로 체계적으로 개화(開花)된 수많은 꽃다발, 초콜릿 상자들, 그리고 아직도 포장 상자에서 갓 나온 것 처럼, 새해 선물로 받은 처음 그대로 영원히 남아 있는 것처럼 보이는 독특하고도 쓸데없는 물건들의 신기한 혼합, 간단히 말해 이 모든 것들은 다른 것들로 부터 격리될 수 없었으나, 베르뒤랭네 집 잔치의 오랜 상객(常客)인 브리쇼에게는 영적인 도플갱어가 달라붙어 일종의 깊이를 얻게 된, 고색창연하고 부드러운 빛깔이 나는 것이었고, 이 모든 것은 실로 그의 가슴속에 소중한 비슷함과 혼란된 추억을 일깨우는 흩어진 감정의 편린들로 그의 주변을 울리고 있었으며, 그러한 추억은 화창한 날 한 줄기 햇빛이 대기의 한 부분을 오려내듯이, 그 추억들로 얼룩진 이 순간의 응접실 속에서 가구와 카펫을 오려내고, 규정하고, 한계 지으며, 쿠션에서 꽃병, 걸상에서 은은한 향기, 조명시설에서 빛깔의 주조까지 생기도록 조각하고, 자아내고, 집어넣고, 불어 놓고 있었는데, 그것의 한 형태는 사실 연달아 바뀌었던 베르뒤랭네집 각각에 내재하는 그 응접실에 내재하는 이상화였다.


프루스트가 쓴 문장의 길이, 위의 긴 문장은 한문장이다. 장밋빛으로 시작하여 이상화였다.(마침표)로 끝나는 한문장. 이 책에 나온대로 설명하자면 표준적인 크기의 글자로 한 줄로 배열된다면 4미터가 조금 안되며 포도주병 바닥을 17번 감을 수 있는 길이라고 했다. 푸르스트 너무 어려워서 아직 나로서는 좋아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알랭드 보통 (Alain de Botton)의 프루스트를 좋아하세요(원제 : HOW PROUST CAN CHANGE YOUR LIFE)를 50여 페이지를 읽고 나중에 다시 도전하기로 했다. 내 컨디션이 안좋았던건지 지하철에서 나는 도무지 책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으며 심지어 자리가 나 앉아서 읽을때는 졸기 시작했었으니까...

프루스트 : 불멸의 고전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자자
(마르셀 프루스트, Valentin Louis Georges Eugene Marcel Proust) - 이름 한번 기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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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레전드 - P.D.A

매일매일 2010. 6. 28. 01:09

이곳 저곳 블로그를 돌아다니다 우연히 이 노래를 듣게 되었다. 시작되는 피아노 멜로디가 왠지 모르게 익숙한듯 낯설지 않아 끝까지 듣고 있었다. 목소리는 분명히 흑인의 목소리.. 존 레전드라는 가수의 P.D.A 라는 노래였다.
꽤나 유명해서 얼마전 내한까지 했다는데 나는 모르고 있었다. 존레논은 들어봤어도 존 레전드는 처음인 것이었다. 근데 왜 이렇게 멜로디가 낯설지 않았을까?

한참 무한반복으로 듣고 있는 도중 떠오르는 의문 하나는 제목이었다. 대체 P.D.A는 무었인가? 무작정 떠오르는건 전자기기 PDA가 떠올랐는데 설마 전자기기일리는 없을테고 네이버를 찾아봤는데 제대로 나오지 않아 다시 구글신께 여쭤보게 되었다.

P.D.A (Public display of affection) : 공공장소에서의 애정행각

그래서 자꾸 공원가서 별빛아래서 키스하자고 하고 좀 지나칠지도 모르는데 우린신경안써 이런거였나보다.

Let's go to the park
I wanna kiss u underneath the stars 
Maybe we'll go too far

We just don't care
We just don't care
We just don't care

아무튼 명곡을 이제야 알아봐서 죄송.

위저쓰돈케~
위저쓰돈케~
위저쓰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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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좀 불안했다. 연습하는 기간동안 100점을 받은적은 딱 한번 뿐이었고, 그렇다고 매번 합격 할 만한 점수를 내던것도 아니었다. 처음에 잘되던 주차나 T코스에서 번번히 감점을 당했으며, 마지막 연습날에는 한번도 시동을 꺼뜨린적 없는 경사로에서 무려 5번씩이나 시동을 꺼뜨리며 강사님의 도움으로 겨우 넘었으니까.

하지만 이미 돈을 지불하였고, 시험날은 다가왔다. 평소보다 많은 사람들이 시험을 보기위해 학원으로 모여들었고 줄지어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는 모습은 마치 놀이동산에 놀이기구를 타기위해 기다리는 모습 같기도 했다. 시험 신청을 조금 이르게 해서 그런지 나의 순번은 앞쪽에 할당 되었다. 앞 사람 거의 전원이 ' OO호차 합격입니다' 라는 소리를 듣고 합격하기 시작하면서 긴장은 극에 달했다. 앞쪽 순번의 사람들이 수근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오늘은 웬일인지 한명도 안떨어지네~'

합격했다는 방송을 들으면서 나오는 분들은 모두 하나같이 해맑은 미소를 띄우며 차에서 내렸고 걸음은 평소보다 빠르거나 뛰었다. 아무래도 기쁜것일 게다.

드디어 내 차례, 여성 분들에게는 친절하게 차를 태워주며 웃음으로 안내하던 모 강사는 나에게는 그저 '마이크로 출발하라고 하면 출발하면 돼' 라며 차가운 얼굴로 나를 반겨(?)주었다. 반드시 합격을 다짐한 나는 초집중 상태를 유지하며 한 코스 한코스에 최선을 다했다. 방심은 곧 감점이었기에.

전날 경사로에서의 악몽때문인지 처음 코스인 경사로에서 순간 차가 뒤로 밀리면서 위기의 순간이 있었지만 이내 곧 평정심을 되찾고 부드럽게 경사로를 통과 하였다 그 다음에는 굴절코스, S코스를 무난히 통과하고 T코스로 진입 하였다. 평소 자주 실수하던 T코스였지만 시험 직전 강사님이 설명해준 대로 시도하자 생각보다 쉽게 통과하였다. 물 흐르듯 T코스 기어변속,가속구간을 지나서 마지막 주차코스까지 왔다. 평소에는 주차까지 왔을때 아슬아슬하게 80점 혹은 85점 이었는데 오늘은 더욱 집중한 탓인지 100점으로 주차 까지 왔다. 

기능시험 들어가기전 강사는 주차하기 전까지 90점 이상이라면 주차는 다 완료할 필요없이 진입만 성공하고 나오라고 했다. 구지 주차를 완료하기 위해 어둥버둥대다가 주차도 실패, 검지선이라도 몇번 밟게 되는 날에는 합격을 눈앞에 두고 실패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기에 진입까지만 성공하고 그냥 빠져나와서 100점이었던 사람은 90점 합격, 90점 이었던 사람은 80점 합격이면 그만이라고 했다. 

맞다. 80점 컷트라인만 넘기면 100점이든 80점이든 누가 알아주거나 하지도 않는다 붙기만 하면 장땡이란 말이었다. 하지만 나는 진입확인후 왠지 주차마저도 성공할것 같은 좋은 예감에다 방향감도 괜찮아서 주차까지 완료하였다. 그리고 100점 만점으로 합격. 연습 할때도 100점은 딱 한번 뿐이었는데 이렇게 합격하고 나니 속이 후련하였다. 이제 면허획득까지 도로주행만 남았다. 앞으로도 잘 해왔으니 좀더 분발해서 제대로 끝내야겠다.

장내기능시험을 전문학원에서 볼 때 이것만 확실하게 하면 쉽게 통과할 수 있을것 이다.

1. 기능 연습을 강사님과 동승할때 각 코스별로 확실하게 배운다
(이때 제대로 배워둬야 단독으로 할때 연습효과가 크다)

2. 확실하게 배운 스킬을 이용하여 단독으로 연습할때 확실히 연습한다
(항상 만점을 목표로)


3. 단독으로 할 때 계속 잘 안되는 코스는 강사님께 질문하여 문제점을 확실히 파악하여 시험 보기전 미리 고친다
(혼자서 고치려고하면 뭐가 잘못됬는지를 모르기때문에 잘 고쳐지지 않는다 강사님은 문제를 정확히 알려주고 고쳐주신다.)

4. 실전 시험에서는 약간의 긴장감을가지고 평소 연습보다도 집중하고 조심스럽게 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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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은 아무래도 떨리는거였다. 필기시험을 보기위해 강남면허시험장으로 향했다. 미리 알아본거라곤 9시부터인가 당일 접수를 받는데 요새는 PC로 시험을 보기 때문에 당일 접수하여 충분히 볼 수 있으며 운전면허학원에서 학과수업 5시간을 받은 사람은 교통안전교육 1시간을 받지 않고 신체검사후 응시할 수 있다는 점 정도 였다.

강남경찰서 옆에 위치한 강남면허시험장에 들어갔다. 아침부터 사람들이  벌집에 벌이 드나들듯 분주하게 접수를 하기위해 이쪽 창구에서 저쪽 창구로 옮겨 다니고 있었다. 가장 먼저 보이는 접수처에서 일단 어떻게 하는질 물어보니 우선 종이 한장을 주고 작성후 반대편의 인지사는곳에 가서 인지를 사서 붙인 후 신체검사 받고 4층에서 학과 시험을 보면 됩니다 를 속사포 랩마냥 내뱉는것을 서둘러 주어 담고 건네준 종이를 차근차근 작성했다. 항상 매번 적는 내용인 개인 신상 내역 정도에 미리 준비해온 증명사진 두장을 뚜껑이 열린채로 우두커니 서있던 물풀로 의도하지 않게 흔건하게 칠하여 붙인 후 본관 밖 가건물쪽으로  신체검사를 받으러 갔다.

신체검사라고하는것은 아주 간단했는데 학교에서 하던 신체검사나 입대를 위한 신체검사완 비교도 안될정도로 간소화(?) 되어 있었다. 뭐랄까 아주 형식적이었지만 그분들은 왠지 눈매가 남달라 그런 루즈한 분위기 속에서도 뭔가 이상한 점이 있는듯 한 사람은 잘 골라내어 자세하게 묻고 있었다. 나야 무난히 통과했다. 5000원을 그 순식간에 지나간 검사를 위해 헌납했다는 사실을 빨리 잊기 위해 서둘러 본관 4층으로 향했다.

2층에는 시험을 접수하기 위해 마치 은행과 같은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역시 본능적으로 번호표 부터 재빠르게 뽑는 내 모습에 순간 멍. 여튼 10명 정도를 기다리는 중에 번호를 불렀지만 나오지 않는 한사람을 제외하고는 모두 가까운곳에 기다리고 있다 순서를 빼앗길세라 재빠르게 튀어나와 접수를 하고있었다. 내 차례가 돌아오고 접수를 간단히 마친뒤 (병력에 관한 설문지 하나를 간단히 작성했다) 접수하시는 분이 이렇게 물었다.
'지금 시험 보실꺼죠?' 그래서 나는 그렇다고 하니 시험 응시표에 이런저런 일련의 작업들을 빠르게 진행한 후에 
'4층 올라가셔서 시험 보면 됩니다' 라고 했다. 나는 무슨소리가 싶어 몇시까지 들억간다던지 이런 시간은 정해져 있지 않냐고 묻자 '11시 30분까지만 입장하셔서 시험보시면 됩니다' 라고 했다. 그랬다. PC로 학과 시험이 바뀐뒤 몇시에서 몇시까지 우르르 들어가서 보고 나오는 시스템이 아니라 그냥 몇시까지만 들어가서 시험을 보고 나오면 그만 이었다. 

실제로 4층에 올라가보니 경찰관 두분이 감독을 하고 있었고 내가 밖에서 안내문을 보고있자, 웃으며 손짓하며 들어오라고 하고 있었다. 신분증과 응시표를 건네자 PC 자리를 안내했고 그 PC에서 그저 '나의시험시간'내에 알아서 보고 나오면 되는것 이 었다. 다른사람과 시험시간을 공유할 필요가 없었다. 아, 괜찮은 시스템이다 라고 생각했다. 모니터에 나오는 한문제씩을 1번부터 40번까지 차근차근 푼뒤 혹시 틀린것을 고르라고 한것을 옳은것을 고르는것으로 착각했던지 하는 문제를 확인한후 시험종료 버튼을 눌렀다. 시험종료 ... 그 버튼을 누르면 시험종료버튼을 누르면 더 이상 답을 수정할 수 없다는 1회의 경고를 보내고 확인을 하면 바로 점수와 합격여부를 알 수 있었다. 시험을 보고나서 맘을 졸일 여유따윈 주지 않고 그저 마지막 종료 버튼을 누르는 순간까지만 맘을 졸이는것이었다. 버튼을 누르자 컴퓨터는 언제나 그렇듯 에누리 없이 1초도 되지 않아 바로 점수를 공개하고 합격여부를 알렸다.

난 모의고사를 풀 때 보다도 괜찮은 성적으로 합격했고 그렇게 기쁘지는 않았지만 나쁘지도 않은기분으로 자리를 떠났다. 시험 감독관이 응시표에 학격도장을 턱 하니 찍어주면 축하한다는 간단한 말을 건냈다. 나는 그저 멋쩍게 웃으며 시험장을 빠져 나왔다. 

운전면허학원 버스기사 아저씨의 말이 떠올랐다.

'그냥 커트라인위로 올라가기만 하면 돼, 합격 불합격 두개 뿐이지 100점 90점 이런거 다 소용없어 한문제로 붙기도 떨어지기도 해 어짜피 합격 불합격 두개니까 커트라인만 넘겨~'

하지만 그랬다 이건 그렇게 대단한 시험일 수 도 아닐 수 도 있는데
결국 시험은 시험인지라 방심하면 떨어질 수 도 있는 것이었다.
난 커트라인을 목표로 하지 않았다. 


 
Posted by 내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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